일사병, 열사병 환자 발생 추이
장마철과 더불어 무더운 찜통더위와 열대야에 어르신들께서 힘들어하신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대구는 무려 35도, 울산은 33도까지 치솟는다. 노약자나 건강이 좋지 않은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계절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폭염의 영향을 받아 사망한 사람이 2천 백 명으로 같은 기간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개 기온이 1도 오르면 사망률이 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메릴랜드에서는 열사병으로 2명이 숨졌는데 모두 65세 이상,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 중국도 올해 40도의 폭염으로 2명이 사망하였고 일본도 찜통더위로 인해 기온이 36도 이상 오르면서 열사병으로 3명이 사망하였다.
일사병과 열사병의 공통점과 차이점
두 질환 모두 고온에 장시간 노출 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사병은 고온 건조한 상태 즉 뜨거운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때 땀으로 체온조절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때 생기는 병이다. 체온이 40도 정도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얼굴이 붉어진다.
열사병은 드물지만 무덥고 습한 환경에서 발생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 되었을 때 역시 땀으로 체온조절을 할 수 없게 되면 생긴다. 일사병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더 심하며, 발한정지와 체온상승이 특징적이다. 체온이 44도까지 상승하기도 한다.
일사병은 단순한 탈수 증상이므로 물만 섭취하거나 물과 염분을 같이 섭취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반면에 열사병은 염분결핍에 의한 탈수 증상이므로 물만 주면 증상이 악화되고 반드시 물과 염분을 같이 섭취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의 원인
일사병은 무더운 환경에서 심한 운동이나 활동을 한 후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생긴다.
열사병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 특히 밀폐되고 환기가 충분하지 않는 습기찬 환경에 노출되면 위험하다.
양 질환 모두 다 야외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이나 훈련 등을 하는 경우에는 훈련 시간을 줄이거나 수분을 잘 보충해주고 모자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가능한 무더운 시간에는 야외의 활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이 폭염에 더 취약한 이유는 땀샘 감소로 땀 배출량이 적어 체온조절이나 탈수 감지능력이 저하되기 대문이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무더위로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예방법 및 행동요령
1. 가급적 야외활동 또는 야외작업을 자제한다(특히 한낮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부득이 외출 시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2. 현기증, 매스꺼움, 두통, 근육 경련 등이 있을 때는 시원한 장소에서 쉬고 시원한 물이나 음료를 천천히 마신다.
3. 식사는 가볍게 하고 물은 평소보다 자주 마신다.
4. 선풍기는 환기가 잘되는 상태에서 사용하고 거튼 등으로 햇빛을 가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
1. 음주, 탄산음료, 커피를 자제한다.
무더운 날씨에 음주나 탄산음료를 너무 마시면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므로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 아니다. 조금 덥더라도 보리차나 이온음료, 미숫가루와 같이 무기질이나 비타민, 영양분을 공급하는 음료를 마시는 것이 더위를 이기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2.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또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 역시 좋다. 이로써 몸에 원기를 회복하고 더위를 이기게 된다.
3. 비타민을 섭취한다.
무더위에 식욕이 떨어지면 차가운 음료수만 마시고 식사를 거르기 쉽다. 더위 먹은 증세가 나타나면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해서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과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4. 낮잠을 잔다.
일과 중에 틈틈이 낮잠을 자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방법의 하나이다. 낮잠은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을 준다. 단 너무 길게 낮잠을 자면 밤잠을 이루지 못해 오히려 몸을 해칠 수 있으므로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5. 온수로 샤워한다.
잠자리 들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은 숙면을 도와주고 심신을 개운하게 해주므로 더위를 이기는 방법의 하나이다. 냉수로 샤워하면 잠을 설칠 수 있으므로 취침 전 냉수욕은 삼가해야 한다.
6. 지나친 냉방은 제한한다.
덥다고 에어컨을 너무 쐬면 오히려 몸의 기력이 떨어지고 냉방병의 원인이 된다. 때때로 공기를 환기시켜주고 잠깐 외출이나 산책을 해서 항상 몸을 긴장시켜야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일사병의 증상과 응급치료 방법
일사병은 무더운 환경에서 심한 운동이나 활동 후 수분이나 염분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데 증상으로는 토할 것 같은 느낌과 어지러움, 두통, 경련 혹은 쓰러지기까지 한다. 식욕부진, 오심, 얼굴 창백이 나타나며 피부는 차가고 축축하다. 체온은 정상이거나 약간 상승한다.
응급치료는 쇼크치료와 같은 치료를 한다.
1. 더운 환경에서 그늘지고 선선한 장소로 이동한다.
2. 의복을 제거하고 꼭 끼는 의복은 느슨하게 한다.
3. 의식이 있으면 입으로 1리터의 수분이나 전해질 용액을 투어한다.(식염수 주사) 의식이 명료하지 않은 환자에서 입으로 수분을 투여하는 경우는 폐로 흡인될 수 있다.
4. 심한 경우는 병원으로 이송한다.
열사병의 증상과 응급치료 방법
열사병은 더운 날씨에 군사훈련을 받는 군인, 야외 스포츠나 마라톤 등을 하는 운동선수, 용광로 등 고열을 취급하는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 등 직접 태양에 노출되거나 뜨거운 차 안, 찜질방 등에서 강한 열레 장시간 노출될 경우 주로 발생하는데,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들에게 잘 발생하며 열 손상의 가장 심한 형태이다.
열사병이 나타나기 직전에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 장애 등이 동반된다.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의식은 혼수상태, 통증 자극에 무반응, 체온은 41도 정도이며 초기 맥박은 빠르고 강하나 시간이 경과하며 약해지고 혈압은 저하된다.
응급처치는 체온하강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체온을 낮추어야 한다. 그러나 알코올을 몸에 뿌려 시원하게 하는 것은 오한에 의한 열 발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1. 환자를 서늘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긴다.
2. 필요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3. 의복을 제거하고 젖은 타올이나 시트로 환자를 덮고 바람을 불어준다. (부채, 선풍기)
4.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한다.